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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 7대 경관선정 논란, 관광대박? 국제사기?

함께모두 2011. 11. 13. 00:45

 

 

 

세계 7대 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

몇 번 가보진 못했지만 아름다운 섬 제주도,

제주도를 다녀와 본 대한민국 국민들이라면  

천혜의... 자연이 준 보물 같은 섬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브라질의 아마존,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대한민국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

 

뉴세븐원더러스라는 재단에서 선정한 세계7대 경관이라는데...

이 평가는 정확한 것일까?

보도된 언론의 내용만을 보면

일단 선정경위나, 투명성에 대해서 알길이 없을 뿐만 아니라...

뉴세븐원더러스라는 재단 자체에 대해서 모호하다는 주장이

이미 오래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알려져 왔습니다.

 

아래 '시사제주'라는 지역신문에 인터뷰된 내용처럼

제주도민, 공무원들을 비롯해서...

수많은 국민들은 제주도가 세계 7대 경관으로 선정되기 위해 전화기에 매달렸다고 하는 군요.

 

3수 끝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된 평창의 못지 않는 홍보와 노력이

눈물겨울 지경이었습니다.

 

국회는 만장일치로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지원 촉구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가 범국민추진위 명예위원장을 맡았고

김황식 국무총리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고,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선정 지지를 위한 양해각서까지 맺을 정도로

 

대한민국, 온 나라가 제주도 7대경관 선정에 얼마나 공들였는지를 잘 알 수 있겠죠.

 

하지만, 뉴세븐원더러스하는 단체가...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공신력없는 그저 그런 영리목적은 뒤에 감춘 비영리단체라면,

뉴세븐원더러스에서 세계7대 경관에 선정된 자체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제주도 도민들과, 공무원들... 아니 대한민국 전체가 우롱을 당한 꼴이 되고 말겠죠.

 

이 단체에서 세계7대 경관 선정하는 방식이나, 투표과정... 모든 것이 비공개이면서...

누구도 아무도 알 수 없어요~ 단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제주도가 유네스코에서 선정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것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제주도가 세계7대 경관으로 선정된 사실은 축하할 일이지만...

선정한 단체가 공신력도 없고, 선전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단체라면...

 

대한민국은 전부 사기 당한건가요?

 

 

도데체 뭐가 진실인가요...???

외신들은 이 사실들을

어떻게 보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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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여행가려 던 돈까지 7대경관 투표에 기탁한 여공무원 '화제'

제주도 감귤특작과 김영신씨, 가족과 함께 10만표 모 7대경관 선정에 큰 도움

 

데스크승인 2011.11.12  04:29:32 시사제주 고동명 기자 | lonegm@sisajeju.com  

 

 

 

 
      ◇제주도청 김영신씨
논란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제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많은 노력을 쏟은 것은 제주도내 공무원들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지나친 공무원 동원이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남이 알아주든 말든 한 표 한 표 묵묵하게 전화기를 들었던 이들의 ‘순수한 열정’까지 쉽게 폄하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제주도 감귤특작과 김영신씨(45)가 그런 인물이지 않을까 싶다.

 

김영신씨가 제주-7대경관 선정에 투표한 횟수는 2만여건. 보통 사람으로는 감히 상상하기 힘든 숫자다.

 

물론, 많은 공무원, 많은 도민들이 7대경관 선정에 힘을 보탰고 그 노력에 순위를 매길 수도, 매겨서도 안 되는 일이다.

 

김영신씨의 노력이 높게 평가 받는 것은 그 순수성에 있다.

 

일각에서는 공무원들이 전화투표에 매달리느라 본연의 업무를 게을리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실제로 공무원들에게서 과중한 업무도 모자라 전화투표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고민도 종종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업무에 시달릴 지언정 자신의 업무까지 내팽길 정도로 무지한 공무원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기자가 김영신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보여준 의아스럽다는 반응에서도 그의 순수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당연히 해야 될 일이어서 했을 뿐이다. 지금은 업무가 바빠서 인터뷰가 곤란하고 언론에 등장할 정도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단번에 인터뷰를 거절 당할 뻔했다.

결국, 몇 번의 간절(?)한 부탁 끝에 짧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독실한 불교신자인 김영신씨는 한 표, 한 표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화를 눌렀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이 몇 표를 했는지 계산도 안 해봤단다. 다른 사람들이 2만건을 했다니까 그런 줄 알았다.

 

김영신씨의 이러한 노력은 가족들의 뒷받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히, 그녀의 어머니 부영자 조천읍 민속보존회 회장은 딸의 투표수를 훨씬 뛰어넘는 5만건을 했다. 아버지도 1만건을 보탰다.

 

몇 년 동안 가족여행을 가기 위해 조금씩 모았던 돈도 7대 경관 선정 투표에 기탁 했다. 시댁과 친정 모두 제주에서 살지 않는 김씨 가족에게 가족여행을 포기한 것은 그만큼 큰 의미가 있었다.

 

김 씨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온 가족여행이었지만 여행은 다음에도 갈 수 있고 뭔가 더 보람 있는 일에 써보고 싶어 가족모임에서 결정했다”고 전했다.

 

여기에 김 씨의 시댁식구들까지 2만표를 더 했다. 이렇게 김씨 가족의 투표건수만 10만건에 달한다.

 

가족들의 이러한 성원은 제주에 대한 애정도 애정이지만 딸과 며느리에 대한 무한한 믿음이 있었던 덕이다.

 

김 씨는 “아무래도 여행을 다니려면 조금이라도 더 알려진 곳을 찾게 되지 않겠느냐?”며 “7대경관에 선정되면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 같다. 제주가 새롭게 발전하는 또 다른 시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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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경관···'1조대박' vs '국제사기' 논란

이용경 의원 주장… 선정과정 논란 불구 제주선 "年 1조2084억 경제효과"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11.11.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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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위스에 본부를 둔 '뉴세븐원더스(The New7wonders)' 재단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제주도를 비롯한 7개 지역을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 발표했다.

알파벳 순으로 발표된 7대 자연경관은 브라질의 아마존과 베트남 하롱베이, 아르헨티나의 이구아수 폭포, 제주도, 인도네시아의 코모도국립공원, 필리핀의 푸에르토 프린세사 지하강,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마운틴이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으로 제주경제는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의 생산유발 효과가 연간 1조2847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보고서도 나왔다.

하지만 일부에서 이번에 세계7대자연경관을 선정한 뉴세븐원더스재단의 공신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경제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제주도 연간 1조2084억 생산유발 효과, 장밋빛 전망 = 제주발전연구원은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를 바탕으로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연간 1조2847억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12일 밝혔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연간 관광객이 외국인은 관광객이 최소 20만명에서 최대 57만명 이상이 증가하고, 내국인 관광객도 57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객 증가는 관광소득과 소비지출의 증가로 이어지고, 부가가치의 창출 효과를 낳아 교통, 식당, 숙박 등 제주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같은 분석은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주관해 2007년 '신(新)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된 지역에서 관광객이 늘어난 것을 토대로 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멕시코의 마야유적과 페루의 마추픽추,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는 2007년 신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된 뒤 관광객이 이전보다 75∼62% 증가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연간 외국인이 최대 73.6%(57만1872명), 내국인은 8.5%(57만8111명)가 증가할 경우 최대 1조2847억원의 지역경제 파급 효과(생산 유발 효과)가 발생하고, 최대 7319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영국에서도 세계 7대 자연경관의 경제효과와 관련한 보고서가 나오기도 했다. 영국 런던의 '그랜트 손튼 인터내셔널'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테이블 마운틴이 세계7대경관으로 선정되면 관광업이 20% 성장하고, 1만1000개의 고용기회가 창출되며, 연간 2억달러 경제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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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도.

◇ 뉴세븐원더스재단 공신력, 선정과정 투명성은 논란 = 다만 일부에서 제기한 뉴세븐원더스재단의 공신력 문제는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신 세계7대 불가사의 선정을 주관한 곳이다. 세계문화유산을 지정하는 유네스코는 이와 관련 뉴세븐원더스 재단과 유네스코는 무관한 단체이며, 투표와 선정 모두 자신들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 9월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이용경(창조한국당) 의원은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사업에 대해 "민간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사기성 짙은 영리사업일 개연성이 크다"며 "전화와 인터넷 투표를 통해 세계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한다고 하면서 정작 최종 선정 기준과 절차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이 그 근거"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인도네시아와 몰디브가 뉴세븐원더스 측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요구받고 '사기'라며 국내외 기자회견을 했다"며 "이런 의혹이 넘쳐나고 있는데도 정부와 지방정부가 아무런 검증의 노력도 하지 않은 채 홍보비로만 20억원 넘게 집행해가며 뉴세븐원더스 측의 들러리 노릇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제주도청의 경우 복수투표가 가능하다는 점을 이용해 개인 성금을 받아 대신 투표해 주는 '투표기탁'까지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까지 이렇게 투표를 대신해 달라며 기부한 돈만 18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선정 방식의 투명성이 떨어지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인기투표를 근간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뉴세븐원더스재단은 지금까지 투표 결과에 대한 어떠한 데이터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재단 홈페이지에 자신들의 정책이라고만 명시하고 있다.

뉴세븐원더스재단이 선정과정에서 유료 국제전화를 무제한 중복 가능하도록 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투표를 하려면 재단 측이 지정한 번호로 전화를 해야 하는데 한 통화당 평균 130~180원 가량이 소요된다. 제주도는 '1억명 투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주민들의 투표를 독려한 바 있다.

절차적 객관성과 합리성이 보장되지 않은 만큼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되더라도 뒷맛이 개운치 않고 경제적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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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제주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 운동의 아쉬운 점

[한겨레] 등록 : 20111002 19:16

 

 

스위스에 있는 ‘뉴세븐원더스 재단’이 추진하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가 11월11일 끝난다고 한다. 2007년부터 인터넷 투표와 전문가 심사를 벌여 2009년 후보지 28곳을 발표했고 이 가운데 7곳을 인터넷 투표로 최종 선정하는 것이다.

 

지난 3월 국회가 만장일치로 ‘제주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지원 촉구결의안’을 통과시켰고,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가 범국민추진위 명예위원장을 맡는 등 투표 운동이 사실상 국가적 어젠다로 추진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월엔 김황식 국무총리가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고, 제주도는 문화체육관광부·국방부 등 정부 부처와 선정 지지를 위한 양해각서까지 맺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될 경우 관광객이 외국인 20만~57만명, 내국인 57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자료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생산 유발 효과가 연간 627억~1조284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연간 3552억~731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주도가 세계의 7대 자연경관에 선정돼 국내외 관광객이 늘고 경제적 효과를 거둔다면 좋은 일이고 우근민 지사의 말마따나 “후손에게 큰 자산을 남겨줄 수 있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그런데 몇가지 꺼림칙한 대목이 있다. 우선 뉴세븐원더스 재단은 비영리 민간 재단이지만 별도의 영리회사를 두고 전화투표와 후원사 계약 등을 통해 영리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통화요금이 재단의 기금이 된다는 얘기다. 한 사람이 여러차례 투표를 해도 무방하다는 것도 통화요금 수익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기투표’라면 당연히 1인1표여야 하는데 이와는 거리가 있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부작용도 적잖다. 제주도 공무원들은 지난 2월1일부터 7개월여 동안 7300만여건의 전화투표를 했다. 최근에는 1인당 하루 400표 수준의 투표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니 외부에서 전화를 걸어도 통화중일 때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인도네시아가 지난 8월 이 재단을 신뢰할 수 없다며 선정투표를 철회하는 등 재단을 둘러싼 논란도 벌어진다. 선정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범국민추진위의 설명과 달리 재단이 유엔과 무관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위해서라도 범국민추진위가 이런 논란들을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