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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대학교 디자인학부... 신입생들에게 군국주의 충성을 강조했나?

함께모두 2013. 4. 2. 00:56

 

요즘 대학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한 신입생들에 대한 얘기거리가 화제입니다.

특히 어떤 대학에서는 선배들에 대한 과도한 존칭때문에 문제가 되더니

이젠 대학의 학부에서 신입생들의 환영회를 한 이후에 임원진들이

학부에 대한 이미지를 신입생들에게 알리려고 패러디 사진을 만들었다는데

그 배경 그림이 욱일승천기(군국주의 상징하는 일본기)이고

사진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제2차대전 독일의 히틀러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포즈를 취하는 듯한

자세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군요. 

 

이것 또한 디자인학과의 특성상 하나의 예술이고 표현의 자유라고 생각했을지는 모르나...

다른 것도 아닌 신입생 환영회를 치루고 난 임원들이 만든 포스터라면

암묵적으로 대학 선배가 후배들에게 암시하는 의미도 포함되었겠죠.

 

그런데 선배들이 갓 입학한 후배들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의미가

일제시대의 욱일승천기 아래 히틀러에게 충성하는 독일군대를 패러디했다니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이 디자인을 만든 당사자들은 정치적 이슈화에 당혹한다고 했지만

이건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디자인을 기획한 기획자가 그림에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더 숭악하다고 느껴지는 것 왜 일까요?

 

디자인에 쓰여진 욱일승천기의 문양과 히틀러에게 충성하는 자세가 상징하는 것을 몰랐다면

대학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전혀 상식이하라고 할 밖에 없습니다.

어떤 디자인에 쓰여지는 심볼은(패러디라고 해도) 고유의 메세지가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새내기 후배들에게 보여줄 디자인으로 군국주의 절대 복종으로 이런 이미지를 썼다는 것은

정치적 비난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어떤 비난을 받아도 마땅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국가에 충성하라는 말도 당위성으로 보면 옳은 말 같지만

국가가 어떤 지도자냐에 따라 충성이 올바른 길인지 아닌지가 틀려질 수 있는데

후배들은 선배들에게 무조건적 충성을 하고 복종을 해야 한다는 의미인지 모르겠으나...

이번 문제는 어떤 변명으로도 그냥 넘어갈 수 없겠군요.

 

 

최근에 UFC 격투기 정찬성 선수가 같은 욱일승천기 도복을 입고 경기에 나섰단

캐나다의 웰터급 챔피언 생피에르 선수에게 공개 항의 메세지를 전달하고 

생피에르 선수의 사과를 받아내고 해당 도복을 제작했던 업체가 공식사과까지 했던 적이 있었죠.

 

생피에르선수 같은 경우 다른 국가의 역사를 몰라서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대학생들이 일제시대의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의 문양도 모르고

그런 의도가 아니였다고 하니... 그것도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이였다고 하니

매우 유감스럽고 개탄할 노릇입니다.

 

대한민국의 역사교육이 무언가 잘못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ㅠㅠ

 

 

 

 

 

 

 

 

 

 

 

 

 

 

 

* 이 사진 자료는 연합뉴스 보도내용의 사진을 퍼왔습니다.

 

 

 

* 위 그림은 상지대학교 디자인학부 자유게시판에서 캡쳐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