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년 총선을 예상할 때 안철수 원장의 창당설과 총선 출마설로
최근 신문과 언론들, 정치평론가들을 여러가지 추측을 내놓고
갖은 경우의 수, 정치지형 변화를 예상하는 기사들을 쏟아냈었죠.
오늘 안철수 원장의 불출마 발표로 이제 그 관련 기사들은 쫑나 버렸군요.
재미있는 정치 소재꺼리를 잃어버려 실망스러울 것 같네요...
그런데 글을 쓰는 본인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블러그에 글을 쓸 소재가 없어진 것이 실망스러운 것이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아닌...
새로운, 신선한 정당을 선택할 기회를 잃어버렸다는 것이 아쉽다는 것입니다.
아쉬운 정도가 아니라...안타까울 정도입니다.
안철수원장의 성정(性情)으로 볼 때
기성 정치인들이 손바닥 뒤집듯 본인의 말을 뒤집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내년 총선에서 안철수신당, 혹은 제3의 정당을 없다는 결론이로군요.
모든 언론에서 안철수 신당설을 보도할때
안철수 원장과 관련해서 혹 비슷한 시도라도 있는가 싶었는데
전혀 근거도 없는 썰(說)이였다는 것이네요.
안철수 대권설은 아직 살아있긴 하는데...
그것도 언론이 기사 팔아먹기 위한 자가발전을 아닌지 의문스러워지는 대목입니다.
안철수 원장이 정치권에서 거론되었을때 5년전(?) 문국현씨의 창조한국당이 오버랩되기도 했지만
분명 그때와는 다르게 한나라당도 싫고, 민주당도 실망스러운 분위기 절정에 와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안철수 신당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된 것이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받아왔던 것 인데
이젠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된 것 같네요.
안철수 신당이 창당 되었다면 어떤 인물들이 모였을까 하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안철수-박원순 투톱에
정치권에선 최문순 강원도지사, 박영선 의원, 최재천 전의원, 정봉주 전의원,
비정치권에서 조국교수, 김여진 배우, 공지영 작가, 박경철 원장, 송호창변호사, 신경민 전 앵커
기타 재야 및 정치 고문 등등...
이 정도 구성원만 된다고 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결국 안철수 원장 스스로 선을 그어버렸으니 말짱 꽝 되어버렸군요.
안철수 신당이 출범하면 민주당의 거의 두쪽 날 위기에 처했을텐데...
안철수 원장 불출마로 신이 난 쪽은 아마도 민주당일 것 같네요.
'민주진보통합정당'을 추진 하고 있긴 하지만
형식과 내용에 불구하고 그렇게 단일화 출마가 이루어진다고 해도
민주당이 통합의 몫을 제일 많이 가져갈 공산이 클 것을 보면
제1당 혹은 제1야당은 다시 민주당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니
그야말로 민주당은 죽다 살아난 기분일 겁니다.
물론 한나라당도 파산 직전에서 부도 위기를 넘긴 건 마찬가지일 뿐만 아니라
민주당이라면 한번 해볼만 하다고 쾌재를 부르겠죠.
이미 물건너간 얘기겠지만,
진짜로 안철수 신당이 나왔으면 했습니다.
그래서 오만한 한나라당도 쪽박차고,
기득권에 구태에 젖어 있는 민주당도 혼쭐이 나길 바랬는데...
혁명적 국민의 굿판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게 되었습니다.
(안철수 원장도 그 정도의 판단력과 현실감이 있기에 창당이나 출마는 포기했을지 모르지만...)
정치를 한다는거...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당을 만든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죠.
맨손으로 비 정치인이 정치권에 들어와서 성공한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은 아니고... 이상만으로 정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국민의 이름으로, 유권자의 힘으로
정치권을 심판하는 현실을 보고 싶었던 것이 솔직한 마음입니다.
대의 정치, 정당 정치...라는거...그들만의 리그라는겁니다.
한나라당의 독선은 꼭 막아내야 하는데...
그렇다고 민주당이 정답은 아닌 것 같고...
유시민씨가 합류한 통합진보정당도 이미 진보를 포기한 것 같고...
답답해지는군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년 총선에서 딴나라당은 막아놓고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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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1대1' 대결구도 유지될 듯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김호준 기자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신당 창당ㆍ강남 출마설'을 전면 부인하면서 여야 정치권은 내년 총선에 미칠 영향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존 정당을 위협하는 강력한 제3신당이 출현하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은 여야 맞대결이라는 기존 구도로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지만 안 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간접적으로 총선에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어 여야 정당들은 안 원장의 움직임을 계속 주목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한나라당 = 안 원장이 신당 창당이나 본인의 출마를 통해 총선에 개입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나라당의 경쟁상대는 기존의 야권으로 좁혀지게 됐다.
`안철수 신당'의 부재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는 여권 내 해석이 분분하다.
친이(친이명박)계의 한 의원은 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원장이 그런 생각을 유지하기를 바란다"면서 "한나라당에 불리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안 원장이 박원순 야권 통합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이 한나라당의 패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야권 성향의 안 원장이 총선 때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이 한나라당에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그러나 안 원장이 직접 나서지 않더라도 특정 후보에 대한 간접 지원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득실을 따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적지않다.
한 쇄신파 의원은 "안 원장이 신당을 창당하지 않더라도 도움을 주고 싶은 후보를 지원하면서 총선 결과에 부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안 원장이 무서운 것은 정치권 밖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당장 정치세력화에 나설 의향이 없다는 점을 밝힌 것도 한나라당의 총선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 원장이 `신비주의 전략'을 계속 유지하면 당내 유력 대선후보인 박근혜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서기에 부담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
친박계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30일 쇄신연찬회에서 "안 원장이 정치판에서 아웃복싱을 하는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조기 등판해 인파이팅하는 것은 시기적ㆍ내용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홍준표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이는 쇄신파들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권영진 의원은 "한나라당의 기존 틀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 한나라당은 더 낡은 정치가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유권자들이 반(反)한나라당 전선으로 모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야권 = `안철수 신당' 변수가 사라진 야권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야권통합 구도가 총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민주 진영과 진보 진영으로 양분된 야권통합 흐름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야권은 `쌍두마차' 체제로 총선을 맞게 된다.
민주당ㆍ혁신과통합 중심의 `민주진보통합정당'(가칭), 민주노동당ㆍ국민참여당ㆍ통합연대가 합친 `진보통합정당'(가칭)이 그들이다.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 대표가 한꺼번에 탈당한 진보신당은 사회당 등과 통합을 모색하고 있으나 두 신생정당에 비해 파급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두 신생정당은 야권 연대, 즉 후보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과 `1대1'로 맞대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총선을 앞두고 야권의 두 정당간 힘겨루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노당과 참여당의 결합으로 대중성이 확대된 진보 진영의 확장력이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과 혁신과통합 등 시민사회 세력이 합치는 민주 진영의 경우는 인적 쇄신 여부가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관건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주 진영의 통합작업이 지지부진하고 새로운 인물수혈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지층의 상당수가 진보 진영으로 옮아갈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예상보다 많은 지역에서 진보 진영으로의 양보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야권은 안 원장이 신당을 창당하지 않더라도 총선에서 나름의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그가 지난 9월 "한나라당의 확장성을 경계한다"고 한 데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대항마라는 점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주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안 원장이 내년 총선 전까지는 안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정권 교체라는 시대적 요구를 위해 안 원장이 통합정당에 들어와서 힘을 모으는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k0279@yna.co.kr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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