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구경/2012 런던올림픽

체조금메달 양학선 선수가 매일 1개씩 50년간 너구리를 먹는다면?

함께모두 2012. 8. 7. 22:52

 

 

 

체조 도마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양학선 어머니가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양학선 선수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으로 너구리 라면을 언급하자

농심은 재빠르게 양학선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평생 제공하겠다는 뜻을 언론에 밝혀

양학선 선수를 빌미로 라면 마케팅을 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으면서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만들어냈습니다.

 

온라인 마켓에서 너구리 30개 1박스 가격이 20,900원이로군요.

양학선 선수가 너구리라면을 너무 좋아해서

매일 너구리 한개씩을 먹는다고 가정해서 계산을 해보면...

 

월 30개 1박스 20,900원 * 12개월 * 50년을 제공한다면

농심측이 양학선 선수에게 제공하는 금전적 기부금액은

너구리라면 총 600박스

금액 12,540,000원이라는 계산이 나오는군요.

아주 작은 금액이랄 수는 없겠네요.

 

하지만 양학선 선수 어머니가 '너구리'라면을 언급하므로서

홍보된 광고효과는 얼마나 될까요?

광고전문가가 아니라 산출방법은 모르겠지만

제품명 노출, 기업 이미지 홍보효과까지 따져본다면

최소 1억 이상의 이득을 가져다 주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농심이 너구리라면 평생 제공하는 것도 

일시금액의 돈으로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먹는 라면을 제공하겠다는 뜻이었으니

양학선 선수가 너구리라면에 질려서 먹지 않는다면

농심은 라면을 제공할 의무도 사라지는 것이 맞겠죠.

 

그런 반면 양학선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부모님께 집을 지어주겠다는 양학선 선수의 소망을 전해들은

지방의 한 건설업체는 2억여원의 아파트 한채를 선물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더군요.

그 업체의 규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농심에 비해면 아주 작은 업체에 지나지 않을까 하는 추측입니다.

 

농심은 생색내기용 언론플레이를 할 것이 아니라

너구리를 정말 좋아하는 양학선 선수라면

네티즌의 의견처럼 정식으로 CF를 계약하는 것이 맞는 것은 아닐까 싶네요.

어떤 네티즌은 양학선 선수를 농심CF에 써준다면

매일 농심라면을 사먹겠다는 댓글들도 있지만

세계적인 월드스타 체조선수로 우뚝 선 양학선 선수의 CF효과는

상상을 초월하지 않을까 싶네요.

 

역시 농심이라는 기업...

얄팍하고, 너무 약삭 빠른건 아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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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임춘애’ 양학선, 농심에서 평생 ‘너구리’ 공짜 제공

 경향신문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런던올림픽에서 체조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양학선(20·한국체대)의 모습에 1986년 한국 육상 사상 첫 아시안게임 3관왕이 된 임춘애 선수가 오버랩된다.

 

그 교집합은 ‘라면’이다. 임춘애는 육상불모의 한국에 800m,1500m,3000m에서 우승하면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그녀가 화제가 된 것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 라면 먹고 뛰었다는 인간 드라마였다. 그런데 양학선의 금메달 이면에도 라면이 등장했다.

방송 인터뷰에서 양학선의 어머니 기숙향씨가 “양학선이 돌아오면 ‘너구리 라면’을 끓여주겠다”고 한 것. ‘너구리 라면’은 양학선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라는 사실도 전했다. 너구리 라면은 신라면·짜파게티 등을 만드는 농심의 인기 라면 브랜드다.

 

 

 

런던 올림픽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연습에 열심이던 남자 체조선수 양학선 /정지윤기자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 라면을 좋아하는 양학선 선수에게 평생 너구리 라면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양학선 선수 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라면은 서민들의 대용식으로 여전히 이름을 떨치고 있는 셈이다. 양학선 선수가 금메달을 따면서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이룬 성과에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현재 양학선 선수의 부모는 전북 고창의 비닐하우스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양학선 선수는 태릉선수촌에서 하루 8~9시간 고된 훈련하면서 받은 하루 4만원의 훈련비를 모아 부모님께 드릴 정도로 효자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된 양학선의 소원은 부모님께 집을 지어드리는 것.

너구리처럼 날래게 재주를 넘어 금메달을 딴 양학선의 효심이 금메달 이후 전국민을 감동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