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구경/오늘 읽은 기사

mb, 내곡동 사저 없었던 일로 하면 끝나는건가요?

함께모두 2011. 10. 17. 22:22

 

 

참, 어처구니 없습니다.

5월달... 그러니까 벌써 5개월전에 이루어졌던 일들입니다.

한마디로 모든 절차와 계획을 다 실행에 옮긴 사건이죠.

 

만약 이번에 시사저널과 시사IN의 특종 보도가 없었다면... 하고 가정을 해보자구요.

이 문제에 대해서 퇴임할 때까지 아무도 몰랐고,

퇴임할 직전에 알게 되어 문제가 되었다면

지금처럼 백지화했을까요?

 

자, 이 문제가 경호처장 사임했다고 끝이 날 문제인가요?

경호부지를 과다하게 넓게 잡아 예산(국민의 세금)을 축낸 것도 문제지만...

문제의 본질은 이명박대통령 아들 이시형씨가 사저부지를 매입한 점과

매입과정에서의 다운계약 및 토지구매에 따른 예산대리 지출 의혹이 촛점입니다.

만약 이런 것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건 배임이나 횡령, 공금유용, 부동산실명제거래위반까지...

수도 없는 많은 범죄 혐의가 있을 수 있는 사건을....

 

대통령이 나서서... 책임자 문책했으니...

 

없었던 걸로 해주세요~~~~

 

이러면 끝이 나는 문제일까요?

 

이건 개인이 땅을 사고 판 문제가 아닙니다.

공금과 예산이 들어가 있는 문제이고... 그 공금을 잘 못 사용했다면,

그 잘 못에 대해서 처벌을 받아야 하는 문제입니다.

 

참, 어처구니 없는 답변들 많았지요...

임태희 실장... 대통령께서 이미 재산을 헌납했고, 봉급까지 안받으신 분이다...라고 말하는 뉴앙스...

이 정도는 봐줘라? 입니까?

 

국민들을 바지저고리, 핫바지로 압니까?

아무대나 꿰 맞추고 줏어 넣으면 끝인가요?

 

MB정권에서 자랑스럽게 내걸었던,

공정한 사회...깨끗한 정부... 말 처럼...

법대로 공정하고 깔끔하게 처리하시자구요.

 

뭉개지 말고... 명명백백 밝혀서 누구 책임인지...

대통령은 정말 모른 일이였는지...

국정감사하고 특검 해봅시다.

 

어때요... 그게 공정한 사회, 깨끗한 정부 아니겠습니까?

 

 

 

 

 

 

---------------------------------------------------------

 

"이명박, 내곡동 사저 대신 논현동 자택으로"

2011-10-17 15:01 CBS 윤지나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과 관련해 "이 대통령께서 새로운 사저 선택보다는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시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 및 여야 대표 오찬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김인종 경호처장의 경질을 요청했다"며 "내곡동 사저 부지에 대해서는 국고에 귀속시키고 후속 절차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들 이시형씨 명의로 된 부분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대통령하고 할 말씀은 아니다. 그건 실무진들이 할 이야기"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전면 재검토를 결정한 데 대해 "당은 당으로서 판단을 청와대에 전달하고, 청와대에서 즉각 수용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더 이상 내곡동 사저 문제로 국민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도록 저희들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향신문 [사설]‘내곡동 사저’, 의혹까지 씻어야 백지화다

입력 : 2011-10-17 21:17:37수정 : 2011-10-17 21:17:38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이전이 결국 없던 일로 마무리되는 모양이다. 이 대통령은 어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 내 전면 재검토해서 결론을 내려달라”고 지시했고,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등 여권 수뇌부는 “퇴임 후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는 게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기에 앞서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쳐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론에 떠밀려 내린 결정인 듯하나 그나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다는 것은 다행이다.

하지만 이번 파문이 단순히 사저 이전을 철회하는 것으로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이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입주를 백지화했지만 과오를 시인하거나 반성하는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라거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에둘러 유감을 표시했을 뿐이다. 10·26 재·보선 등 정치상황을 감안해 파문 덮기에 급급한 인상이 짙다. 대통령 자신은 무관하다는 투다. 하지만 문제의 부지 매입 과정에서 이 대통령이 경호처 보고를 받았고, 부부가 현장을 답사했으며, 사단이 나자 명의를 고치라고 지시한 사실 등은 익히 알려진 바다. 기왕에 사저 이전을 백지화할 요량이었다면 진정어린 사과를 한 뒤 진상규명을 포함한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음이 옳다고 본다. 경호처장을 비롯해 ‘아랫사람’들의 책임만 묻고 넘어가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까닭이다.

이번 파문의 와중에서 불거진 의혹들이 어디 한둘인가. 무엇보다 먼저 규명해야 할 것은 사저 부지 구입에 혈세인 국가 예산을 전용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이다. 또 아들 시형씨와 경호처의 매입자금 배분 기준, 부지 구입 후 지목 변경, 시형씨의 자금 출처 등도 사실 여부에 따라서는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 부동산 관련법 위반 등 중대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들이다. 온 나라를 들쑤셔놓고 정작 의혹들은 덮어두려 한다면 국민들이 납득할 리 없다.

‘내곡동 사저 파문’은 한나라당이 말하듯 문제의 부지를 국고에 귀속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사저 이전으로 촉발된 각종 의혹들을 함께 규명하지 않고서는 명실상부하게 백지화라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임기말 정권의 도덕적 해이에 대한 불신만 키울 뿐이다. 더구나 이번 사저 이전 추진은 비공식 라인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결코 허투루 다룰 일들이 아니다. 차제에 국정 전반의 문제점을 반추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에 그칠 경우 제2, 제3의 유사사태 재연은 불보듯 뻔하다. 그것이 ‘내곡동 사저’ 파문을 지켜보는 민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