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자 마자
안철수씨는 정치판을 뒤흔드는 토네이도로 급부상했군요.
한나라당, 민주당 두 양당의 정당을 등에 없고 나오는 것도 아닌데...
여론조사에서 36.7%의 높은 지지율이 나타난 것을 보면
그동안 양당(한나라당, 민주당)이 정치를 독식해왔던 그간의 정치지형이 무색해집니다.
안철수씨의 인물됨이나 성공신화를 잘 알고 있는
20~40대의 유권자들에겐
환호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요인을 두루 갖춘 것은 분명합니다.
그의 참신한 이미지와 높은 기대치를 반영되자
거침없는 하이킥으로 세상이 흔들거릴 지경입니다.
'사람이 희망이다'라는 기치를 걸고 대통령선거에 나왔던
유한킴벌리 '문국현'등장때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안철수씨는 정치인이 아닌 행정가로서 서울시장을 원하고 있고,
그래서 무소속으로 나온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 뒤에 있는 정치멘토 '윤여준'씨에 대한 우려들이 나오기 시작하더군요.
'윤 전 장관의 성향은 이명박 정부 들어 목소리가 커진 '뉴라이트'와 달리 합리적 보수, 또는 중도에 가깝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를 비판적으로 보는 이들은 전력을 문제 삼고 있다.
윤 전 장관은 박정희 정권부터 문민정부 때까지 주요 공직을 두루 거쳤다. 1977년 주일대사관 공보관을 시작으로 청와대 공보비서관, 청와대 정무비서관, 청와대 공보수석, 환경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역대 대통령뿐 아니라 한나라당내 유력 후보들과의 인연도 깊었다. 한나라당 총선기획단장, 여의도 연구소장, 한나라당 기획위원장,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본부장 등으로 있으며 각종 선거·경선 때 이회창 박근혜 오세훈 후보 등의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2011. 9. 4 머니투데이 "안철수 멘토가 한나라 책사?…진짜 '정치색' 없나" 기사중 일부 발췌
정치적 성향에 있어서 한나라당에 가까운 윤여준씨가 안철수씨의 서울시장 출마를 기획했을 수 있다는
얘기들이 들려오기까지 하다보면(심지어 뉴라이트 계열이다 라는 추측까지 나옴)
안철수씨의 정치적 성향이나 색깔문제가 또 하나의 초미의 관심사가 될 듯 싶고
그의 서울시장입성에 있어서 걸림돌이 될 수 있기도 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 현재 여론조사에서 36.7%의 압도적 지지라고 하지만
안철수씨에게 정치색깔이 입혀지거나 그가 의도하던 하지 않던 덧칠해진다면...
과연 선거때까지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까 자못 궁금해집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거대 양당의 전횡처럼 비추졌던 정치권에 식상한 유권자들에게
모처럼의 신선한 바람이 일어났는데
이런 새로운 인물이 정치논리에 의해 변질되거나 연기처럼 사라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차라리 윤여준씨는 안철수씨의 서울시장 행보에서 완전히 빠져주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도 잠시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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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변수’ 서울시장 여론조사] 안철수 36.7%, 적수가 없다
국민일보 | 입력 2011.09.04 18:47
국민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GH코리아(대표 지용근)가 하루 전 실시한 여론조사를 4일 분석한 결과 안 원장은 다른 후보들과의 모든 대결 구도에서도 압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안 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히자마자 이처럼 높은 지지율을 보임에 따라 여야 모두 선거전략 수정은 물론 후보 교체까지 고민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원장은 나 최고위원(24.6%)과 박 상임이사(9.1%)와의 3자 가상대결에서 응답자 55.4%의 지지를 받았다. 나 최고위원(23.1%)과 한 전 총리(18.8%)와의 3자 가상대결에서도 역시 50.2% 지지율로 1위였다. 박 상임이사가 한 전 총리 대신 야권 후보로 나선다 해도 진보 성향 유권자들은 안 원장에게 더 호감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안 원장은 또 나 최고위원(28.9%)과의 양자 구도에서도 58.3%의 지지율로 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나 최고위원은 박 상임이사(24.9%)와의 양자 대결을 벌일 경우 49.2%의 지지율을 보여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응답자들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핵심 쟁점으로 복지 문제(20.3%)보다는 경제·물가 문제(43.8%)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진퇴 문제는 '재판 결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응답(45.8%)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41.9%)보다 많았다.
정당지지도는 한나라당(34.5%) 민주당(20.2%) 민주노동당(1.7%) 국민참여당(1.3%) 진보신당(0.9%) 자유선진당(0.8%1) 순이었다.
조사는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원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 포인트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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