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견이라고 쓰고 잡종이라고 쓴다?
우리나라에 풍산개 순종이 과연 몇마리나 존재할까요?
개도 명품을 찾는 시대이다보니
순종이랍시고... 족보 만들어서 파는 개들의 가격이 천차만별인 듯 싶네요.
풍산개만 그런 것이 아닌 듯 싶더군요.
우리나라 토종이라고 하는 삽살이라는 견종도
그 유전자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의문들이 많이 있더군요.
최초로 복원했다는 유전자 기록도 정확치 않은 듯 하고,
고서화에 등장하는 삽살이의 모습과도 많은 차이가 있다는 논란이 있더군요.
특히나 외국견종과 비슷한 풍모때문에 더더욱 현재 순종 삽살이라는 견종이
많이 논란이 되는가 보더라구요.
암튼 개들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다보니
별별일들이 다 있겠지요.
도대체 어떤 것을 믿고 살아야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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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인 줄 알았는데 족보 없는 풍산개?
SBS 한세현 기자 입력 2012.09.05 20:48 수정 2012.09.05 21:40
<앵커>
북한에 뿌리를 둔 용맹한 우리 명견 풍산개가 남쪽에도 도입된 지 12년이 지났습니다. 인기가 높다 보니 숫자가 급속하게 늘었는데, 문제는 사는 사람이나 파는 사람이나 순종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는 겁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호랑이를 잡는 용맹스러운 개'로 유명한 전통 명견 '풍산개'입니다.
북한 풍산 지방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북한 측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이후 10여년이 지난 현재 국내에서도 풍산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개 사육업자인 박 웅 씨는 두 달 전 150만 원을 주고 풍산개 한 마리를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커갈수록 기대했던 명견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변해갔습니다.
[박 웅/개 사육업자 : (풍산개는 어릴 때) 서양 개들처럼 귀가 머리에 붙어 있고, 이렇게 귀가 크지도 않아요.]
유전자를 채취해 한 국가공인연구기관에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순종 풍산개 30마리와 비교한 결과, 유전자 10개 가운데 7개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순수한 풍산개 혈통이 아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개를 판매한 업자는 한 애견단체에서 발급한 혈통 증명서를 제시하며 풍산개가 맞다고 주장합니다.
[풍산개 판매업자 : 애견단체가 (혈통증명서를) 발행해 줘요. 부모 개가 등록돼 있어서 신청하면 혈통증명서를 발급해줘요.]
증명서를 발급한 애견단체 측은 통상적으로 외견상 비슷하면 '풍산개'로 간주한다고 말합니다.
[애견단체 관계자 : 심사위원이 사진을 보고 감정해요. (비슷한 아무 개나 등록해달라고 하면, 그것을 검증할 수 있는 절차가 있나요?) 그건 없어요.]
결국 유전자 분석 같은 과학적 검증 없이 작성된 혈통증명서에 의존한 채 파는 업자도, 사는 사람도, 풍산개의 진위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상당수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풍산개 판매업자 : 5년, 10년 길러서 팔면 기억도 못 해요. (판매한 풍산개를) 데리고 와도, (순종이라고) 인증을 못 해줘요.]
현재 국내에서 '풍산개'라는 이름 아래 1만 마리 안팎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철저한 검증절차를 거쳐 모두가 믿을 수 있는 공인된 혈통증명서를 마련하는 것만이, 전통 명견 '풍산개'의 명성을 살리고 순수 혈통을 보존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정상보, 영상편집 : 김경연)
한세현 기자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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