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구경/정치만사

민주노총,통합진보당 지지철회 - 암울한 진보정당의 미래

함께모두 2012. 8. 14. 07:17

 

진보정당의 앞날이 보이는 듯 하는 군요.

민노당과 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가 뭉쳐서 만든 통합진보당.

결국 물리적 강제 결합이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해

다시 분열하는, 그래서 진보정치가 산산조각나는...

안타까운 현실이 되어 버렸네요.

 

민노총이 당분간은 어느 정당도 지지하진 않을 것 같네요.

구 당권파도 그렇고 신당 창당파도 그렇고...

진보정당의 최대 주주이면서, 우호세력인

민주노총의 지지를 얻기란 그리 쉬워 보이진 않을 듯 합니다.

 

구 당권파에서 마음이 완전히 떠난 것은 확실하고

유시민의 참여당 중심의 신당은 사실 민주노총과는

색깔, 정체성, 선명성 모두 안맞는 옷이라...

민주노총은 당분간 어느 곳도 지지하지 않을 듯.

 

대중진보정당을 지향했던 통합진보당이 진보정치의 미래를 말아먹었군요.

오호 통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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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통합진보당 지지 철회 "혁신안 실현되지 않았다"

경향신문 | 이영경 기자 | 입력 2012.08.14 01:4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13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현재의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심성 확보와 '중앙위에서 결의한 혁신안이 실현돼야 한다'는 조건이 성립되지 않았음을 확인하고,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통합진보당에 대한 그동안의 '조건부' 지지철회에서 더 나아가 전면적인 지지철회를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통합진보당 지지철회를 주장해 온 산별연맹을 중심으로 탈당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은 또 "당내의 어떤 세력이나 정파 간의 이해와 무관한 민주노총의 독자적이고 주체적인 결정"이라고 강조해 신당권파 의원들의 신당 창당 추진 움직임에 거리를 뒀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통합진보당 사태를 구당권파의 일방적 책임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민주노동당 분당의 아픔을 겪었던 과거가 있는데 또다시 분당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결의안은 재석 표결권자 39명 가운데 27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민주노총의 전면적 지지철회는 지난달 26일 당 의원단 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이 부결되면서 가속화됐다. 지난 5월 당 혁신안이 실현되는 것을 전제로 조건부 지지철회를 결정했지만 쇄신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전면적 지지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특히 지난 4월 총선에서 조직적으로 통합진보당에 가입하고 선거 참여를 독려했던 금속노조·보건의료노조·서비스연맹·화학섬유연맹 등 산별연맹을 중심으로 전면적 지지철회의 목소리가 높았다.

오후 2시에 시작한 중앙집행위원회는 11시간이 넘게 계속됐다. 통합진보당과 결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지만 구당권파 세력들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입장을 급하게 결정하는게 옳지 않다"고 맞서며 격론을 벌였다. 지지철회 쪽으로 논의의 가닥이 잡혔지만 신당 창당 세력과의 관계를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밝히자"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최종적으로는 채택되지 않았다.

<이영경 기자 samemind@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