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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디치과그룹은 저렴한 임플란트? VS 발암물질 임플란트?

함께모두 2011. 9. 22. 22:21

 

한국 치과 치료가 너무 비싸다는 것이 일반 중론입니다.

임플란트같은 경우 원재료비에 비해서 시술비가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이

치료를 받아야할 중서민들에겐 반드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나이 50~60대가 되면 이빨들이 성치 않습니다.

틀니를 쓰자니 번거롭고, 불편하고...

임플란트를 하자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그런데 유디치과그룹에서 100만원이 체 안되는 가격에 임플란트를 해준다니

서민들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겠죠.

그러다보니 기존의 고가의 시술비를 받던 치과들이 난리가 났군요.

 

아래 기사를 보고...발암물질 보철물을 다 회수해갔다고 하는데

저도 유디치과그룹에서 임플란트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고 있네요...

 

돈이 넉넉하다면, 비싸도 안심할 수 있는 치과를 이용하고 싶겠죠.

하지만 서민들에게 기존 치과의 임플란트 시술비용은 너무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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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꼼수다” 치과는 전쟁중

국민일보 | 입력 2011.09.22 18:07 | 누가 봤을까? 50대 여성, 대구



치과의사협 vs 유디치과그룹 '시장 쟁탈전' 전말

#1. 지난 5월 젊은 치과의사들이 모여 '대한치과개원의협회(이하 치개협)'를 출범시켰다. 현재 회원 수는 3000여명. 이들의 일차 타깃은 유디치과그룹(이하 유디치과)이다. 유디치과와 거래하지 않는 치과기기·재료 업체를 '클린업체'로 선정하는 한편 언론 광고 게재, 피해사례 폭로 등 다각도로 유디치과를 압박해 시장에서 영원히 '퇴출'시키는 게 이들의 목표다.

#2.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지난달 18일 모 일간지에 '유디치과의 발암물질 사용,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실었다. 그 이틀 전 MBC 시사 프로그램 PD수첩에서 '의술인가, 상술인가' 편을 통해 유디치과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 베릴륨이 함유된 T-3를 쓰고 있다고 방송한 것에 대해 유디치과를 대신해 사과하는 형식이었다. 이에 유디치과는 'T-3는 환자에게 100% 안전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치과 보철물을 선진국은 물론 국내 치과 대부분이 쓰고 있습니다'라는 광고를 내고 치협 및 PD수첩에 맞섰다.

#3. 유디치과 김종훈(46) 회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디치과의 양심적인 치과의사들을 더 이상 협박하지 말라"고 치협에 경고했다. 유디치과 측은 김세영 치협 회장 등을 업무방해 혐의로, 치개협 이상훈 회장과 임원 다수를 업무방해 및 모욕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치개협 회원 20명에 대해서는 사이버 테러 수사를 의뢰했다. 상대 측도 유디치과를 맞고소·고발한 상태다.

국내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치과 전쟁'이 한창이다. 유디치과 대 치과 개원의들. 이들은 대체 왜 싸우는 걸까.

치과계의 할인점?

유디치과는 1992년 전북대 치대 출신인 김종훈 회장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개원한 성신치과의원에서 출발한다. 김 회장은 개원 초기부터 스케일링 값을 받지 않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쳤다. 개원 2년 만에 서울대 출신 의사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승승장구했다. 1999년 서울 무교점 오픈을 시작으로 자신이 경영자로 참여하는 치과 지점을 잇달아 내면서 네트워크 경영자로 변신했다. 2000년대 들어 임플란트 시장이 확대되자 그는 다른 치과가 임플란트 1개에 250만원을 받을 때 180만원을 받는 식으로 고객을 확보했다.

꾸준히 지점을 늘려가던 김 회장은 2007년 '룡플란트'와 '석플란트'가 네트워크 치과의 후발 주자로 등장하면서 고비를 맞는다. 두 라이벌 치과로 인해 고객이 분산된 것이다. 가격 전쟁은 그때부터 본격화됐다. 유디치과가 급속도로 성장한 해는 2010년. 임플란트 가격을 개당 최하 80만원까지 낮추면서 가격 파괴에 앞장섰다. 그해 최다 지점(39개)을 개설한 데 이어 올 들어서는 119개까지 확장해 기업형 치과그룹으로 발돋움했다. 연간 내원객은 2008년 62만명에서 2009년 124만명, 2010년 174만명, 2011년 9월 현재까지 190만명으로 계속 증가했다. 김 회장은 한의원, 에스테틱(미용), 외식사업에까지 손을 댔고 미국으로도 진출했다.

싸움의 시작

발단은 저수가 진료였다. 유디치과와 후발 네트워크 치과들이 선택한 이른바 '침투 전략'(낮은 가격으로 경쟁자를 따돌리는 전략)은 시장 상황을 악화시켰다. 치과가 가뜩이나 포화상태인데 수가를 유지하자니 환자가 줄고, 수가를 낮추자니 수입이 줄어 개원의들은 고민에 빠졌다. 문 닫는 치과도 점점 늘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치과의원 개·폐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년간 폐업한 치과는 737개였다. 그해에 개업한 치과 수(1176)의 60%를 넘어섰다.

서울에서 개원의로 활동했던 A(40)씨도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한때 유디치과를 비난했었다. 옆 건물에 유디치과가 생기자 환자들이 비용 문제로 불만을 제기했고, 결국 운영비를 감당하지 못해 병원을 접어야 했다. A씨는 결국 지난해 유디치과에 들어갔다.

유디치과에 몸담고 있는 의사는 600여명이다. 상당수는 자본이 달려 개원할 여력이 안 되거나, 개원을 했더라도 병원을 유지할 수 없는 형편에서 유디치과를 선택했다. 시장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고 유디치과는 계속 스케일링 공짜, 구강 파노라마 X레이 및 초진료 할인, 치아미백 할인 등 저가 진료의 범위를 확대해 갔다.

처음엔 단순히 매출 감소에 불쾌한 반응을 보인 개원의들이 유디치과에 대해 '돈벌이에만 혈안이 된 대형 할인점 집단'이라며 유디치과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서울 교대역 인근 애플치과 이경록(37) 원장은 "의료는 공공서비스재의 개념으로 일반 상품과 다르다"고 개탄했다.

유디치과를 둘러싼 악성 루머도 돌기 시작했다. 한 의사가 여러 지점을 돌며 '메뚜기'처럼 일한다, 치위생사가 진료까지 본다, 멀쩡한 환자의 이를 뽑아 임플란트를 심는다, 스케일링을 미끼로 환자를 유인한 뒤 견적을 부풀려 뽑는다 등등.

유디치과 의사들 입장에서는 한때 같은 과 동기였고 선후배였던 이들이 등을 돌리는 게 서운했다. 비양심적 집단이라는 비판에 일부 수긍하다가도, 어떤 부분에선 그들이 더 비양심적이라는 생각에 화가 났다. 현재의 치과 치료비가 정상이란 말인가?

감정의 골이 깊어가자 많은 유디치과 종사자들은 심리적 부담에 그냥 병원 안으로 숨었다. 유디치과 입사 후 개인 전화번호를 바꾸는 게 '관례'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치과의사들의 포털 사이트인 '덴트포토'에 유디치과 종사자들에 대한 '신상 털기' 등 인권 침해적 게시물이 익명으로 쏟아지고, 급기야 유디치과 종사자의 사이트 접속 자체가 차단되면서 양측의 갈등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비화됐다. 설상가상으로 '발암물질' 사건까지 터졌다.

발암물질 사태, 싸움의 장기전

이른바 '도자기 치아'를 씌울 때 내부 구조물로 사용하는 합금인 'T3'에는 베릴륨 성분이 들어 있다. 베릴륨은 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 뜨거운 열이 가해져 기체상태가 되거나 가공 시 분진이 발생하면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유디치과는 T3를 재료로 썼다. 이 같은 사실이 PD수첩을 통해 방영되면서 유디치과는 순식간에 '발암치과'로 낙인찍혔다.

지점마다 환불 소동이 빚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해당 재료에 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불법 재료를 쓴 것은 맞지만 환자에겐 '무해'하다는 것이었다. 식약청은 그러나 치과 기공소 작업자의 안전을 고려해 전량 회수 조치를 내렸고, 해당 수입업체를 고발했다.

유디치과는 환자에게 무해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그 외 업계에서는 비양심적인 치과의 전형이라고 융단폭격을 가했다. 유디치과는 T3를 베릴륨이 들어 있지 않은 '베라본드'라는 재료로 전면 교체했다. 조만간 고가 재료인 '틸라이드'로 업그레이드할 계획도 있다.

발암물질 사태로 본격화된 치과 전쟁은 이제 장기전 국면에 들어섰다. 치협 측은 유디치과의 과잉 진료와 환자 유인, 의료법상 의사 1인 1개 병원 운영 규정 위반 등이 반드시 처벌돼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치협 내 '불법의료신고센터'를 개설해 유디치과 등 네트워크 치과 업체에 관한 신고를 접수 받고 있다. 6월 1일부터 접수된 불법 신고가 110여건이다.

치협은 특히 1인이 다수 지점을 경영하는 기업형 네트워크 치과가 없어질 때까지 의료법상 1인 1개소 원칙을 앞세워 싸우겠다고 밝혔다. 2003년 대법원은 한 의료인이 다른 의료기관을 개설하면서 자본 출자 등의 형태로 경영에만 참여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판례를 낸 바 있다. 그러나 치협은 의료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이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이다. 이 밖에 유디치과에 재료를 납품하는 업체와의 거래 중단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견지하고 있다.

치협 김철신(40·강남인치과 원장) 정책이사는 "단순히 밥그릇 싸움의 문제가 아니다. 네트워크 치과의 득세는 건강보험 진료 회피를 불러일으켜 소비자의 선택과 권리를 저해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는 기업형 전문병원이 지역사회 의료체계를 붕괴시켜 규제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유디치과도 물러설 뜻이 없다. 치협이 각종 영업 방해를 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진행하거나 준비하고 있고, 다른 치과들의 과잉 진료 실태에 대해서도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큰 틀에서 저가 정책을 고수해 '서민 치과'로 끝까지 남겠다는 게 유디치과의 대응 방침이다. 업계 내에선 '나쁜 치과'로 통할지라도 의료 소비자게엔 '착한 치과'의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심겠다는 것이다.

아이러니

유디치과가 나쁜 치과인지 착한 치과인지 논란은 정리되지 않았다. 다만 분명한 건 최근 사태를 통해 유디치과의 존재가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되고 회자됐다는 사실이다. 치협의 당초 의도와는 정반대로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구설에 올라 소비자의 이목이 집중되는 마케팅 기법) 효과까지 발생한 측면도 있다. 아이러니다.

가장 놀란 건 당사자인 유디치과 측이다. "최근 한 달 사이 신규 환자가 10∼15%까지 늘었어요. 신문 광고도 일절 안 했는데, 이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예산을 10억원 정도 늘려 보라고 지시했어요."(김종훈 회장)

그렇더라도 유디치과가 입은 타격은 적지 않다. 119개 지점 중 10곳이 이번 사태 이후 문을 닫았고, 40명의 의료진이 퇴사했다. 신규 인력 영입도 쉽지 않다. 치의료계에서 확실한 '왕따'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이 상태로는 양질의 의료 인력을 확보하기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의사 수급이 불안해지면 환자들은 하나둘 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다.

유디치과에 돌을 던지는 개원의들도 크게 얻을 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싸움의 본질이 희석되고 '밥그릇 싸움'으로만 외부에 비쳐질 경우 비난 여론의 화살은 치과계 전체로 떨어진다. 유디치과를 시장에서 퇴출시킨다는 목표도 과연 달성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담당 의료진이 환자에 관한 정보를 독점하는 '정보의 비대칭성' 때문에 유디치과의 과잉 진료나 불법 행위를 발본색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결국 공방만 벌이다 흐지부지될 공산이 크다.

보건당국의 입장은 뭘까.

"일례로 과잉진료의 경우 유디치과만의 문제인가. 실태조사를 하면 좋겠지만 한다면 치과 전체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 현실적으론 어려운 일이다(보건복지부 구강가족건강과)."

브레이크 없이 마주 보고 달리다 둘 다 공멸하는 '치킨게임'이 될 수도 있는데, 정작 의료 소비자들은 누가 나쁜 치과이고 착한 치과인지에 대해선 별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내게 이익이 되면 착한 치과'라고 할 수 있는데 치협과 유디치과의 싸움에서 그런 의미를 찾거나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다. 다만 혼란스러울 뿐이다.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 치료비에 늘 부담과 불만이 컸던 탓에 저렴한 병원을 선호하는 심정이 크지만, 동시에 '싼 게 비지떡 아닌가' 하는 품질에 대한 불안감도 교차한다.

강태언(45) 의료소비자시민연대 사무총장은 "치과 치료 부분이 비급여 항목이어서 가격통제가 안 됐던 게 사실"이라며 "유디치과로 인해 가격이 낮아진 건 소비자 입장에서 긍정적인데 동시에 발암물질 사태가 터지면서 과연 재료가 안전한 것인지에 대한 불안감도 확산됐다"고 말했다.

의료 소비자들은 고민에 빠진다. "유디치과 싸긴 싸다는데···. 가도 괜찮을까요?"

이경선·민태원 기자 boky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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