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彼岸)의 그늘 피안(彼岸)의 그늘 길을 걸어간다. 나무도, 풀도 없는 땡볕의 마른 땅위를 걷고 있다. 입안을 적셔줄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한쪽으로 기운 어깨를 간신히 지탱한 체 내가 걸어가는 건지, 땅이 지나가는 건지, 울퉁불퉁 솟아나는 지면이 덜컹 덜컹 걸리적 거리면서, 흔들리면서 쉴 곳이 없다. 48년 넘.. 내가사는 세상/시, 그 쓸쓸함 2011.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