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자기 돈으로 고가의 물건을 구입을 하던 말던,
그것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런 사실을 잘 알면서...
"유모차 200만원이라도 수입산 사자" (2011. 10.28일자. 서울경제)
이런 기사들을 보면 솔직히 씁쓸하네요.
자기 아이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먹이고 싶고, 예쁜 옷 입히고 싶은 것이야
어느 부모인들 그 마음이 같지 않을까요...
하지만...
직장인 유모씨(37)는 "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100만원 중반대의 퀴니를 끌고 다니거나 소형차 트렁크에서 스토케(160만원)를 꺼내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며 "부모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내 아이는 귀족처럼 키우고 싶은 심리로 결국 대리만족 아니겠느냐"
주부 정수진(38)씨는 "최근 몇 년 사이 홈쇼핑에서도 일본산 기저귀를 파는 등 주변에서 수입 기저귀를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면서 "곧 둘째를 출산 예정인데 꼭 수입산을 써야 트렌드에 뒤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런 말은 참 씁쓸하고 착찹합니다.
(이런 고가의 유아용품을 선호하는 엄마들을 골드맘이라고 한다고요?)
한마디로... 트렌드, 유행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그렇게라도 해야겠다는 말이지요?
어린 아기들을 키우는데 명품이고, 고가의 유모차... 이런 것들이...
성장하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결국 아기보다는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허영심을 채우고자 하는 것 아닌가요?
요즘 자전거 열풍이 또 대단하죠?
수백만원 하는 자건거와 고가의 장비를 갖추지 않으면
쪽팔려서 자전거 동호회에 가입도 못하는 요즘 현실은...
그속에 끼리끼리 편을 가르는 수단으로
고가의 장비를 갖추고 허영과 사치를 조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말,
유럽에서는 세일하는 명품들...
한국에선 절대 깍아주지 않아도 잘팔린다는...
이것이 명품계의 마케팅 전략이라는데
어처구니없는 이 사회의 허영심이 만든
국제적 쪽팔임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함께 모두...
함께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을텐데...
우리는 이중적 사회속에서 공동체라는
참 가치관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네요.
200만원짜리 유모차를 사는 것도 트렌드라니...
씁쓸합니다... ㅠㅠ;;;;
---------------------------------------------------
'골드키즈' 가 토종브랜드 잡네
국산 유아용품 비중 30%대로 줄어
저출산 시대에 왕자와 공주처럼 크고 있는 '골드키즈'들은 태어나면 곧바로 필립스아벤트 젖병을 물고 할리우드 스타 자녀들과 같은 취향의 프랑스 직수입 봉프앙을 입고 자란다. 또 노르웨이산 유모차 스토케를 타고 주말이면 엄마와 함께 백화점 수입 유아용품 편집숍에서 쇼핑(?)을 즐긴다.
이른바 '골드맘'들이 '내 아이에게는 최고로 해준다'는 생각으로 영국ㆍ프랑스ㆍ네덜란드ㆍ노르웨이 등지에서 수입한 고가의 제품을 선호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이처럼 골드맘들의 수입 브랜드 선호가 지속되면서 국내 유아용품들이 매장에서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다.
최근 5년간 유아ㆍ아동 브랜드의 국산 및 수입 비중은 롯데백화점의 경우 2007년 수입 브랜드(라이선스 포함) 47.0%, 국산 브랜드 53.0%였으나 올해는 수입 브랜드가 68.8%로 사상 최대로 늘어나고 국산 브랜드는 31.2%로 크게 줄어들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2007년에 수입 브랜드 47.0%, 국산 브랜드 53%의 비중에서 올해는 수입 브랜드가 67%, 국산 브랜드가 33%로 역전됐다.
유아용품 시장은 저출산 영향으로 침체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골드키즈 바람을 타며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5%가량 늘어난 1조원대로 추산된다. 지난 10년간(2001~2010년) 수입 유아용품 연평균 증가율은 21.3%로 같은 기간 수입 연평균 증가율인 10.2%를 2배 이상 웃돈다. 불과 10년 전 3,300만달러에 불과했던 유아용품 수입이 출산율 하락 속에서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 2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미 백화점 5~6층 유아ㆍ아동 코너는 수입산 일색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갭키즈'를 대전점에 처음 선보인 데 이어 4월 본점에 '구찌 칠드런', 10월 울산점에 '짐보리'를 오픈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골드키즈 시장이 더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지난 9월23일 고가 제품으로 구성된 '퓨처퍼펙트' 명품 유아ㆍ아동 편집숍을 열었다.
유한킴벌리가 장악해온 기저귀 시장은 수입 브랜드에 안방을 내준 지 오래다.
미국산 친환경 프리미엄 팰퍼스와 일본 메리즈기저귀ㆍ군기저귀ㆍ무니망기저귀 등이 시장을 장악했다. 또 독일 유기농 기저귀 브랜드인 '델로라(Delora)'는 내년 1월 녹말가루로 만든 천연 유기농 기저귀 국내 상륙을 예고한 상황이다.
6년 전 첫 아이 때 하기스 기저귀를 썼다는 주부 정수진(38)씨는 "최근 몇 년 사이 홈쇼핑에서도 일본산 기저귀를 파는 등 주변에서 수입 기저귀를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면서 "곧 둘째를 출산 예정인데 꼭 수입산을 써야 트렌드에 뒤지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유모차 시장은 거의 고가 수입 제품이 차지했다. 5년 전만해도 40만~50만원대면 고가 유모차로 통했지만 최근에는 100만~200만원대 수입 유모차들이 보편화되다시피 하면서 유모차는 일명 '유아 자가용'이 됐다. 환율 인상에 따라 매년 10%씩 가격이 오르는 탓에 '유모차 테크' 역시 성행하고 있다.
직장인 유모씨(37)는 "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100만원 중반대의 퀴니를 끌고 다니거나 소형차 트렁크에서 스토케(160만원)를 꺼내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며 "부모는 그렇지 못하더라도 내 아이는 귀족처럼 키우고 싶은 심리로 결국 대리만족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영양제 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5년간 유아ㆍ아동 영양제 시장은 18% 연평균 성장세를 타고 있다. 수입품인 암웨이 뉴트리라이트가 2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4월에는 호주 1위 브랜드 세노비스가 키즈 멀티 비타민 시장에 뛰어든 데 이어 이번 달에는 츄어블 오메가3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국내 키즈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세노비스 마케팅 담당자는 "엄마들 사이에 유아 때부터 지능ㆍ체력 등을 비롯해 균형 잡힌 영양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지면서 한국 유아ㆍ아동 영양제 시장이 다국적 기업의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백화점 유아용품 매장은 대부분 국산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면서도 제품은 해외 라이선스이거나 직수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직수입 제품에 대한 니즈가 높아지자 비중을 늘리는 추세다. 보령메디앙스는 프랑스 직수입 쇼콜라 오리지널의 판매 비중을 상반기보다 20% 늘리는 한편 기존 2개 매장에서 5개 매장으로 판매 통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몇 년 전만해도 백화점에 입점해 있던 국내 브랜드들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 대형마트로 밀려나는 추세다. 아가방앤컴퍼니도 백화점 매장에는 계열 브랜드인 엘르와 에뜨와 등 일부 브랜드만 남기고 중저가인 아가방은 2006년부터 마트판매로 전환했다. 대신 스토케ㆍ베르티니ㆍ무치 등의 직수입 유모차 비중을 늘리고 있다. 아가방앤컴퍼니 관계자는 "수입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출 수밖에 없다"며 "유모차의 경우 점차 수입 브랜드 판매를 늘리며 라인업을 수입품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한 브랜드의 관계자는 "백화점이 아무래도 수요가 많은 수입 브랜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국산 브랜드는 대형마트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라며 "그나마 수입산을 가장한 라이선스 브랜드로 백화점 입점이라는 명백을 유지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최근 '에잇 포켓 원 마우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한 아이에게 온 가족이 선물을 하는 경향이 강해 좀 비싸더라도 좋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추세를 반영해 국내 제조업체가 해외 고급 브랜드를 들여오고 있는데 이것이 국산제품의 고사를 촉진하는 악순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내가사는 세상 > 사람사는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호 구조, 절망만 안겨준 박근혜 정부의 재난 시스템 (0) | 2014.04.2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