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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후보 토론회, 박영선후보 박원순후보에게 생각 이상으로 잔인했다.

함께모두 2011. 9. 30. 23:40

 

 

범야권 단일화 후보로... 적격자라고 생각한 후보로는

박원순, 박영선 두 후보 중에 어느 사람으로 단일화 된다고 해도 좋다...라는 생각을 해왔고,

지금도 두 후보중에 한사람이 단일화된다면 적극 응원하고 지지해줄 생각입니다.

 

하지만 오늘 아침 손석희교수의 시선집중 토론과 TV 토론회 내용과 관련해서

박영선 후보에 대해서 몇가지 집어보고 싶군요.

 

박영선 후보를 보면...기억나는 몇 장면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칼날같은 질문으로 국회에서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후보를 질타하면서

마지막에 눈물을 보였던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의혹을 지적하지만

모르쇠와 어이없는 해명 앞에선 국회의원도 그것을 어쩔 수 없습니다.

그 분노를 참지 못하고 눈물 흘리는 박영선의원의 모습을 보면서

인간적이고, 참 괜찮은 국회의원이구나 하고 새삼 느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은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겁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이후로...

단일화 상대인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 몇가지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오늘 아침 손석희 교수의 '시선집중'에서...

토론이 마치고 손석희 교수가 단일화 경선후 후보가 결정이 나면

서로 도울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박원순 후보는 당연하고... 꼭 그렇게 하겠다. 흔쾌히 대답을 하는데

박영선 후보는 할 수도 있고,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식으로 대답을 하다가

마지못해 그러겠다는 대답을 하는 것을 보면서...속이 넓진 않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 서울시장 범야권후보 합동 TV 토론회에서

박원순 후보를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탄핵소추가 가결된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한 탓'이라고 해 상처를 줬다"고

비판한 것을 보고는 섬뜩한느낌이 들었습니다.

 

박영선 후보도 이젠 거의 프로정치인이 된 건가요?

아니면 말고 식으로 상대 후보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발언 하는 것 자체로

상채기를 주는 것은 구태.기성 정치인들이 상대 후보를 마타도어 할 때 쓰는 수법이 아니던가요?

 

이 발언의 배경을 생각해보니... 이유는 있는 것 같습니다.

무소속 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

'친노'의 좌장이랄 수 있는 문성근 '백만민란' 대표가 우호적인 인터뷰를 한 것에 두려움을 느낀 것인지...

박원순 후보와 친노를 갈라치기 하려는 의도로 발언했지 않았다 추측이 되더라구요.

 

 

 

선거에 나섰으면 이겨야 하는게 승부의 세계이고, 선거의 법칙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에도 정도(正道)는 있는 것 아닐까요?

음해를 하거나, 헐뜯어야할 대상이 다르다는 겁니다.

박원순 과 박영선은 같은 편이라고 국민들은 믿고 있는데...

단일화 경선이 끝이나고 나서...

만약 박영선 후보로 단일화가 이루어진다면

선거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겠다는 박원순 후보에 대해서 그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박영선 후보는 서울시장 출마 캐치프레이즈로 '엄마서울'을 들고 나왔습니다.

엄마... 생각만 해도 따뜻하고 포근하고, 정감가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오늘 박영선 후보가 보여준 모습은...

친엄마가 아니라 계모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영선 후보님, 당신을 좋아하는 많은 국민들이 있습니다.

당신의 인간적 매력과 냉철한 이성을 모두 좋아하는 국민들이 있지만...

서울시장직을 얻기 위해...너무 냉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당신의 전부를 잃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박영선 후보님, 싸움에서 이기는 여장부도 좋겠지만...

따뜻한 엄마의 마음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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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범야권후보 TV토론회, 박영선 “박원순, 노무현에 상처줬다”
  2011-09-30 19:08:55




범야권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회가 열렸다.

9월 30일 민주당 박영선, 시민사회 박원순, 민주노동당 최규엽 후보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콘텐츠진흥원 스튜디오에서 오후 3시부터 시작된 TV토론회에 출연해 약 1시간 반 동안 주요 공약과 정책을 밝혔다. 이는 지상파 3사에서 중계됐다.

특히 이날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후보에게 "노무현 대통령 탄핵 때 탄핵소추가 가결된 것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한 탓'이라고 해 상처를 줬다"고 비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박원순 후보는 "언론에서 나온 말들은 반드시 본인에게 확인을 하거나 조사를 해 보고 말하라"며 "나는 탄핵에 분명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는 안철수 현상에 대해서 "여의도 정치로 대변되는 정치가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석하며 "시민들이 정치에 절망하는 것은 서로 헐뜯고 싸우고 미래의 정책에 대해 얘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전제하면서도 "시민 사회는 '나홀로 정치'가 가능하지만 정당 정치는 상대를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원순 후보는 "그 말은 내가 경선 통과시 민주당이 지지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보인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박영선 후보는 "적어도 민주당 지지를 받으려면 철학을 같이 해야한다"는 등 서로 날선 공방을 벌였다.

최규엽 후보는 자신을 '진정한 서민후보'라고 강조하며 박영선 후보와 박원순 후보를 견제했다.

한편 2,000명 규모 배심원단은 TV토론회가 끝난 후 각 후보에 대한 평가를 시행하며 평가 결과는 당일 공표된다.

야권 서울시장 단일화 후보는 여론조사 30%, TV토론회 배심원단 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 결과를 합산해 결정된다.(사진=왼쪽부터 박영선 의원 트위터, 박원순 변호사 트위터, 최규엽 새세상연구소장 홈페이지)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기자 phenomdark@